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부르심 앞에 서는 영광을 기다리며

joonkwon 0 552

 

미국의 남부 도시 네슈빌에서 형제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미국의 여러 도시를 다녀 보았지만, 테네시주는 처음입니다. 다 같은 미국 땅이지만 이곳에서 주는 또 다른 풍광과 사람들의 정서가 있습니다. 이곳에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며 주말을 지냈습니다. 이곳에 사는 교민들이 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격려와 위로를 받고 교회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네슈빌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의사를 찾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제 옆에 앉아 있던 여성 분이 의사였습니다. 그 방송이 나오자마자 주저 없이 바로 일어나서 저의 앞으로 지나 나갔습니다. 그 의사분은 거의 한 시간 넘게 그 환자분을 돌보다가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 저에게 아까 좀 무례하게 나갔다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의사의 모습을 보며 부르심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다른 사람이 혹시 나가나 주위의 눈치를 보며 조금 기다리며 나간 것이 아니라 그 즉시 반응하여 일어나 나갔습니다. 이것이 그분에 대한 부르심(calling) 이라는 것을 알기에 주저함이 없이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곳에 잘 쓰임 받고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우리에게도 각자에 대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작은 일에 대한 부르심이 있고, 큰일에 대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여야 하는지 그 의사분이 잘 보여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일어나는가를 보며 기다리며 눈치 보는 것이 아니라 부르신 그 순간에 즉각 반응하며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의 반응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나를 부르시는 것이라 알면서도 주저하고 다른 사람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워주기를 바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일어나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이 그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오히려 그렇게 한 것이 더 이득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제 옆의 의사분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면 한 시간 이상 아침도 먹지 못하며 환자를 돌보아야 하는 수고를 안 하고 편안히 비행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한 것이 편안한 것이었겠습니까? 저는 그 의사분이 하도 오래 안 돌아오셔서 혹시 목사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불러 주기를 바라기도 했었습니다. 그 순간에 쓰임 받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형제와 저의 삶이 부르심 앞에 다시 서게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시겠다고 부르실 때 하던 일을 멈추고 바로 그 앞으로 뛰어나가게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쓰실 만하니까 부르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저함 없이 그 자리로 나가는 형제와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귀한 일에 좀 자주 불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형제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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